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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경험했던 공포 체험담

귓전에 속삭임(공포 체험담)


이 이야기는 6~7년전에 경험했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 할아버지가 심장이 좋지않으셔서 수술날짜를 받고 입원중에 계셨다.

당시 멀리 살고 있던 우리는 수술날짜에 맞추어 시댁에 가게 되었고

나는 지금도 그날에 있었던 일을 잊을수가 없다.

​     ... ...

수술날 아침부터 ​온가족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연세가 많으시고 위험한 수술이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였다.

8시간이 넘는 대수술이라 모두 긴장상태였다.

어른 아이할것없이 병원에서 마음을 조리면서 로비에서 기다려야만했다.

당시 싸스(신종풀루..?)가 유행했었던 때였다.

아이들이 어려서 하루종일 병원에 있어야 하는것이 걱정이 되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땅거미가 꺼지고 주위도 어두컴컴해졌다.​

사실 애들 아빠한테 많이 서운했었다.

큰 댁은 애들이 어리고 병원에 오면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며 병원에도 

오지 못하게 했는데...

우리 애들도 어린데 하루 종일 병원로비에 있게 하고, 병원안은 불안하니 밖에 나와서 

기다리겠다고 한것에 신경질을 내면서 하루종일 뿌루퉁에 있는 

애들아빠한테 불만이 쌓여 있던 상태였다.


그는,껌껌해지자 엉금엉금 나와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대기실에서 기다리자고 했다.

알았다며 병원안으로 들어갔는데 프론트에만 불이 켜진 상태로 병원안은 깜깜했다.

나는,1층 엘레베이터 앞에서 화장실에 다녀올테니 먼저 올라가라고 하고 1층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의 공포는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화장실로 들어간 나는 제일 처음칸으로 들어갔는데 바지를 내리는 순간,,,

괜히 들어왔다싶은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다.

바지를 내렸으니 그냥 나갈수도 없고,변기에 앉았는데 뭔가가 이상한 느낌이 든 그순간~~~~~!!!!

​내 귓전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작은 목소리 였는데 귓전에 울려 퍼졌다.....

"괜찮아?"

으악~~

순간 나는 바지에 지퍼도 올리지 않은채 밖으로 뛰쳐 나와벼렸다...!

아무도 없는 작은 화장실...남자라고는 있을리 만무하다..!

수술은 무사이 끝났지만 애들할아버지는 몇칠간 혼수상태였다.

그리고 나는 (믿거나 말거나)그일이 있은후,

다음날부터 이년이란 세월동안 소리를 들었던 곳(오백원크기만큼의 한귀퉁이만) 

머리가 아팠으며

지금도 집외의 화장실(사람이 없는) 가는것이 왠지 꺼려진다.

젊은 남자의 목소리는 과연 누구였을까..?

내 마음을 알고 걱정을 했을 아버님의 목소리 였을까....!!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님께​

 "아버님,사랑합니다.부디 편안하소서~"